1999년 오비맥주 몽골 내 맥주 시장 형성…몽골 로컬맥주 등장으로 경쟁 심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점유율 하락''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로 포지셔닝 전환 성공"프리미엄 전략 계속해 亞 톱10 브랜드로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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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맥주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우) 카스타운 잉크바트(Enkhbat) 사장(좌) ⓒ오비맥주
300만 명, 대한민국 약 6%에 해당하는 몽골 인구의 절반 이상을 사로잡던 맥주 '카스'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비맥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몽골 시장에서 인정받은 '맛'과 '품질'로 승부를 계속한다는 전략이다.지난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도훈(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은 "몽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것 자체가 카스의 품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자신했다.몽골 내 맥주 시장은 연간 780만 상자로 아직 대한민국의 약 4%를 차지하는 정도. 그 중 수입맥주 비중은 지난해 기준 28%를 차지하고있으며, 한국 맥주는 그의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보드카, 위스키 등 고도주를 선호하는 몽골인들의 기호를 겨냥해 오비맥주는 일찍부터 알코올 도수가 높은 6.9도짜리 '카스레드(Cass Red)'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현재도 몽골 내 소매점이나 일반 식당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카스' 수출 주력 제품은 '카스레드'다.심지어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산 위조 '카스레드' 제품이 몽골 현지에 유통될 정도로 '카스'는 몽골 내 소비되는 한국 맥주의 70% 차지하며 탄탄히 입지를 굳혀왔다.하지만 몽골 현지 로컬 맥주가 생겨나면서 정부서 내수 시장을 키워주고, 상대적으로 수입 맥주들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적용하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 하락, '카스'를 비롯한 한국 맥주들의 점유율이 주춤하기 시작했다.이에 김 사장은 "오비맥주에게 몽골은 매우 중요한 수출 시장인데 최근 2년간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며 "오비맥주 현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카스 브랜드 수입유통사 '카스타운'과 몽골 시장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김 사장은 "카스는 몽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돼 인기가 높다"고 자신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카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운다는 것은 일단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맥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카스 후레쉬와 카스 레드, 레몬 등 포트폴리오 개발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더불어 카스타운 잉크바트(Enkhbat) 사장은 "독점에서 경쟁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나 앞으로는 오히려 반등할 것"이라며 "현재 몽골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적 상황이 조금만 회복되면 카스의 경쟁력은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오비맥주는 현재 약 30여개국에 30여개 제품 수출하고 있고, 카스를 아시아 톱 10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