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6년전 몽골 사막에 15만 그루 심는 환경개선 프로젝트 시작김도훈 사장 "에르덴솜 지역, 푸른 숲으로 탈바꿈 할때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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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림지 ⓒ오비맥주
"나무 키우는 일이 거의 산삼을 키우는 수준이다. 척박해서…"'여름의 푸르름'이라는 표현보다 아직은 '금빛 들녘'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었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투브아이막 에르덴솜에는 오비맥주가 가꾸어 나가는 '카스 희망의 숲'이 조성돼 있었다.지난 7일 도심서 한 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조림지에는 아직 나무의 녹색보다는 사막화에 시들어간 풀들이 눈에 더욱 많이 들어왔다.오비맥주는 지난 1999년 카스를 몽골에 수출하면서 아시아 전역과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몽골의 '사막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몽골은 국토 면적의 90%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량의 50% 정도가 몽골에서 시작될 정도로 사막화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2010년 환경 시민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환경개선 프로젝트 '카스 희망의 숲' 조림사업을 시작했다.올해로 6년째를 맞는 '카스 희망의 숲' 프로젝트는 약 100㏊ 면적의 땅에 현재까지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하지만 심은 나무들은 아직 푸름을 갖추지 못하고 아직 '묘목' 수준의 모습이었다.현장의 한 관계자는 "사막화 때문에 나무를 심어도 키우는 게 오래 걸린다"며 "5년 동안 물을 주고도 1m 정도가 자라더라"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현재 희망의 카스 숲에는 몽골 NGO 단체 마이클럽의 대학생 50~100여명이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해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 건너온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역시 풀 한 포기 없는 척박한 땅에 우물을 파서 물을 길어다 나무를 심는 데 열심이다.지난해부터는 사막화에 일자리를 잃은 에르덴솜 하늘마을 지역 주민들도 숲을 가꾸기 위해 고용됐다. 어떤 이들은 현장에서 먹고 자며 나무에 물을 주고 퇴비를 뿌리며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일주일에 한 번은 모든 나무에 물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오비맥주는 올해도 역시 5000그루의 나무를심을 예정이다.오비맥주 김도훈 사장은 "에르덴솜 지역이 푸른 숲으로 탈바꿈하기까지 '카스 희망의 숲'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