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투자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TV수요감소로 인한 성수기 실적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경쟁격화로 세트업체로의 수익창출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강봉우 연구원은 "TV판매량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의 수요 축소로 인한 타격이 당초 전망보다 크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3488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뚜렷한 성장세가 없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휴대폰 보조금 상한제로 번호이동 시장이 축소되고 스마트폰 신규 수요가 줄면서 신작 'G4' 출시에도 스마트폰 판매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중저가 휴대폰은 신규 플랫폼 모델이 기존 모델 판매량을 상쇄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경쟁사 신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연간 목표치인 7000만대를 달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