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016년 3월 예정, 운영 경험 없어 전문업체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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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 비즈니스 호텔을 짓는다. 

담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KT&G는 이번 남대문 호텔 개발 사업을 통해 부동산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KT&G 측에 따르면 중구 남대문로 4가 17-23번지 일대에 비즈니스 호텔을 짓고 있는 중이다. 

현재 골조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준공은 내년 3월로 예정하고 있다. 

호텔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412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946평(3,125.8㎡)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9,621평(31,804.66㎡)이다. 

KT&G는 700억 원에 이르는 건축비는 자체적으로 부담하되 운영은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문업체에 맡긴다는게 KT&G 측 의견이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부지에 아파트, 주상복합 등 개발을 많이 했었다"며 "예전부터 갖고 있던 건물에 호텔을 신축하는 것이다. 호텔 운영을 한 경험은 없기 때문에 운영은 전문업체에 맡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G가 남대문 호텔 사업에 공을 들이는데에는 서울의 매카로 불리는 남대문 일대에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대문 일대는 지역 특성상 인근 명동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남대문시장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 "남대문은 서울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모여 들 수 밖에 없다"라며 "인근에 대기업 면세점이 자리잡고 있고 어디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호텔 사업도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도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서울 호텔의 객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호텔 건축 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년째 명동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호텔 관광업에 종사한 한주현(52세.남) 씨는 "숙박비가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좋은 비즈니스 호텔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서 인기다"라며 "비즈니스 호텔은 숙박비가 10만~20만원대 초반으로, 특급호텔의 절반이하여서 숙박에 큰 돈을 쓰지 않으려는 유커의 최근 소비 성향과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커의 비즈니스 호텔 선호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호텔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