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칩스앤미디어가 8월 중으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이다.

    17일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 2020년까지 멀티미디어 IP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칩스앤미디어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밴드는 9300원~1만500원이며, 총 60억4500만~68억2500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칩스앤미디어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28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후 총 주식수는 339만7702주이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칩스앤미디어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반도체 IP를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시바 등 전세계 70여개의 반도체 칩 제조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IP란 칩에 삽입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으로, 지적재산이라고 볼 수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멀티미디어 칩에 삽입돼 동영상의 녹화와 재생을 담당하는 반도체 비디오 IP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에 따라 칩스앤미디어의 수익원은 비디오IP를 제공할 때 받는 라이선스 매출과 비디오 IP를 라이선스한 고객이 반도체칩을 판매할 때마다 받는 로열티 매출로 이뤄져 있다.

    특히 2010년부터 로열티 수입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입이 각각 47%, 46%를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8.8%다.

    김 대표는 "향후 라이선스보다는 로열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R&D에 집중 투자, 신규 IP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멀티미디어 IP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