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동부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이미 주가측면에서 대규모영업손실에 따른 쇼크는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0.9배를 적용해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홍균 연구원이 추정한 삼성중공업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9955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1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자, 주가는 20%가량 폭락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극대화로 당분간 주가 횡보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악재보다는 호재 소식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긴 하지만 하반기 수주 개선세는 이어지고 실적 또한 안정화 기조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악성 수주인 이치스(공정률(60%)와 에지나(공정률 30%)용 생산설비들로부터 공정지연에 따른 손실은 이미 반영됐다"며 "이치스와 에지나 모두 추가 쇼크는 제한적일 것이며, 신규수주는 올 상반기에만 87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하반기에도 양질의 수주들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