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통큰 지원 이어 경기북부 2차 협력사 찾아 의견 청취나서
  • ▲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성공 기반을 다지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21일 경기도 북부 지역의 오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뉴옵틱스, 신성델타테크 등 5개 2차 협력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바탕에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간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동반성장 분위기가 더욱 가열될 수 있도록 협력사들의 적극적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협력사들이 경쟁력 증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LG디스플레이 임원진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간담회에 앞서 경기도 양주시의 오성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협력사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직접 확인했다.

    오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품질·원가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OLED 대형 공정라인 자동화와 관련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2차 협력사 방문은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진행해왔던 동반성장 활동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이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협력사의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경쟁력이 LG디스플레이 경쟁력'이라는 상생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이달 초 모두 400억원의 자금을 조성, 협력사에 직접 대출하는 '유 드림(You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 설비 투자를 위한 상생협력자금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쓰일 기술협력자금으로 나뉜다. 협력사 대출 신청은 이달부터 시작됐으며 관련 심의를 거쳐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준다. LG디스플레이는 유 드림을 포함해 현재 2150억원에 달하는 협력사 지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2·3차 협력사들이 금융기관에서 어음을 현금화할 때 1차 협력사들과 같은 할인율을 적용받도록 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동반성장 포털사이트(winwin.lgdisplay.com)를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동반성장에 따른 혜택이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2, 3차 이하 중소 협력사까지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하고 있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하는 '2014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동반성장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