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대투증권이 전산 장애로 4시간여동안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주식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블랙컨슈머'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하나대투증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시간 외 거래 때부터 전산 오류가 발생해 하나대투증권은 HTS를 통한 주식 매매, 잔고 조회, 이체 등의 거래가 오후 120분까지 중단됐다.


    전산 장애 원인은 전일 잔고를 맞추는 배치 작업 도중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거래 중단으로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 움직임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서 A씨가 오늘 오전에 매도를 하려고 했는데, 전산 장애로 못해서 얼마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런 투자자들이 수백명 이상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피해자들의 이 같은 주장이 명확하게 증명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거래중단에 따른 피해 손실이 입증될 경우에는 보상을 해줄 계획이지만, 각 케이스별로 자세히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시적으로 고객들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날 사태에 대해서도 민원이 접수되면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블랙컨슈머들의 허위 접수 등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