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2020년까지 매출액 202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리미엄 식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설립된 흥국에프엔비(흥국F&B)는 프리미엄 식음료 ODM(제조자 개발생산) 기업이다. 초고압살균공정(HPP) 및 동결농축공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 국내의 스타벅스·이디야·던킨 등 유명 커피·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13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29~30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500~1만7500원이며, 공모하는 주식수는 신주모집 150만주와 구주매출 30만주 등 총 180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흥국에프엔비는 △프리미엄 비열처리 제품의 기획·개발 및 생산 능력 △독보적인 시장 지위 △안정적인 유통채널 확보와 마케팅 능력 △다양한 유통 채널별 고품질 제품의 수요증가 등에 따른 레퍼런스 등을 바탕으로 지난 6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34.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억원, 61억원을 달성했다.

    현재의 매출 규모에 비해 목표치로 내세운 '2020년 2020억 매출 달성'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박 대표는 "우리는 B2B 사업 영역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과 설비투자 등을 바탕으로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또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지금 국내 수준의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2020년 2020억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흥국에프엔비는 지난해 중국법인인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들과의 ODM 계약을 맺고 이들 회사의 PB(Private Brand)제품을 납품하는 등 B2C 사업 진출 모색도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먹거리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