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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자산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신증권의 달러 관련 상품들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징후 등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5원 오른 1165.1원(달러당)으로 마감됐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유 중인 달러를 지금 당장 원화로 바꾸면 환차익이 생긴다. 하지만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 하에 장기적으로 달러 기반의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24일 기준으로 고객의 달러 자산 보유액이 1억2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신증권은 저금리와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달러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금리 인상도 곧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달러 RP, 달러 ELS, 펀드 등 다양한 달러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는 정기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기존 달러 RP는 연 0.9%의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특판 달러 RP의 경우 1인당 최소 1만 달러에서 50만 달러까지 가능하며, 수익률은 연간 2%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달러 RP를 총 7억3855만 달러 매수했고, 6억6332만 달러를 매도했다.
달러 ELS는 달러로 원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지수와 종목 등을 활용해 다양한 ELS 구성이 가능하다.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4~7% 수익률이 제공된다. 현재 100조클럽 ELS 등을 판매 중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달러 ELS를 총 4666만 달러 모집했다.
펀드 역시 외화로 투자하는 펀드와 원화로 투자하는 환노출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향후 몇 년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달러 자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