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예상 뒤엎고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

KT&G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냈다. 

KT&G가 담뱃값 인상 이후 판매량 급감으로 향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예상을 뒤집어 엎었다. 

KT&G는 전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183억6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19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78억2400만원으로 45.3% 늘었다.

KT&G가 2분기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담배 수출 증가폭이 급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가격인상 영향과 고가 담배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와 11.2% 증가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6.0% 웃돌았다"며 "담배 수출 증가폭이 컸고, 담배 내수 매출도 시장 감소 둔화 및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동 등지에서 KT&G의 제품은 경쟁사 대비 절반 가량 싸게 팔리는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해외 판매 조직을 강화시켜 그 성과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가격의 40% 수준에 팔리는 면세품의 가격이 결국 수개월 내에 70% 정도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 측 내부에서는 2분기 실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KT&G 측 한 관계자는 깜작 실적 발표에 대해 "아직 2분기 초반에서 실적에 대한 전체를 말하기는 이르다"라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