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명예직 국제자금세탁방지구 의장직 1년간 수행
  •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와 '금융강국' 도약을 위해 무보수로 발벗고 뛰고 있다.

     

    이달부터 무보수 명예직인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직을 수행중인 것.

     

    FAT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로 국제간 자금세탁, 테러, 대량 살상무기 확산 관련 자금조달 방지가 주업무다.

     

    신제윤 전 위원장은 지난해 FATF 부의장이 된 데 이어 7월 1일 의장이 됐다. 임기는 2016년 6월말까지다.

     

    FATF 의장은 국제적으로 장관급의 예우를 받지만 별도의 보수가 없다. 따로 사무실도 없어서 한국금융연구원에서 빌린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직원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소속 인력 5명이 금융연구원을 오가며 지원하는 게 전부다.

     

    FATF는 프랑스 파리에 사무국을 두고 있지만 그 곳 직원들은 영문자료 작성 등 기초적 업무만 할 뿐이다.

     

    36개 정회원국과 8개 준회원국, 24개 업저버 국가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의견 취합, 논의 제시 등 실무는 모두 의장국에서 해야 한다.

     

    신제윤 의장은 올해 하반기에만 20여 차례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FATF 관련 회의에 모두 참석해야 하고 글로벌 금융기구에서도 참석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무척 바쁘다.

     

    국제적으로는 금융위원장 시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해외 출장 관련 비용은 정부 예산에서 지원받고 수행은 FIU 직원들이 한다. 금융위는 FATF 의장이 우리나라의 글로벌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금융위는 FATF 관련 예산 6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총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10억 이상이 필요하다.

     

    신제윤 의장은 당연히 내년에 더 바빠지게 된다.

     

    신제윤 의장의 꿈은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이 되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원장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이 꿈을 향해 발벗고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