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대우건설, 대외 악재에 새만금 수혜 희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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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새만금특별법(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와 관련된 수혜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새만금에 부지를 두고 있는 페이퍼코리아의 자산가치가 재평가 받으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근에 복합쇼핑몰 출점 계획을 갖고 있는 롯데쇼핑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페이퍼코리아는 전거래일대비 0.99%(10원) 오른 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0%까지 튀어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또 페이퍼코리아와 새만금 부지 일대에 공동주택 신축사업 시공사로 계약을 맺은 대우건설도 0.49% 올랐다.

    반면에 새만금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출점할 예정인 롯데쇼핑(-0.44%)은 약세로 마감했다.

    페이퍼코리아는 1943년부터 군산에서 제지사업을 영위해 온 전라북도 대표 향토기업이다. 이 회사는 새만금 일대의 16만평 가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법 통과시 자산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페이퍼코리아는 도시균형발전과 악취 등 주민숙원 해결을 위해 군산시와 2011년 2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공장이전을 추진해 왔다.

    페이퍼코리아는 공장을 조촌동에서 비응도동으로 2018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공장부지 일원에 수립된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공동주택 6400여세대, 상업용지 5만6191㎡, 기반시설 26만8688㎡ 등 모두 59만6163㎡의 단지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 4월에는 군산시와 협의 하에 16만평 규모의 공장부지 용도를 변경, 이 중 일부(2만583㎡)를 롯데쇼핑에 280억1700만원 규모로 매각했다.

    당시 현대증권에서는 "공장부지 용도 변경에 따른 해당 용지의 장부가는 약 1584억원 수준"이라며 "그러나 롯데쇼핑에 일부를 매각하면서 파악되는 전체 용지의 시세는 대략 6717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이 새만금에서 바이오식품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호재다. 지난 22일 이형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오는 10월 삼성 측을 만나 바이오식품 투자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새만금에 투자를 약속한 상태로,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날에는 페이퍼코리아가 12.47%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또 페이퍼코리아는 새만금 인근에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2123억원 규모의 아파트 1407세대 공사 계약을 맺은 바 있어 대우건설의 주가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해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가계부채 방안에 주택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공능력 10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면서 건설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은 대우건설의 최대 장점이지만 해외 손실 우려감과 회계 이슈라는 리스크가 그 장점을 희석화시키고 있다"며 "하반기 대우건설의 리스크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우건설 고유의 주택부문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