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경제성 확보…국토부, 8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됐던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정부∼군포 금정역)을 수도권 고속철과 기존 경원선 선로 일부를 활용해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 달 말께 GTX C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재신청할 계획이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180㎞, 평균 시속 100㎞로 달린다.

    GTX C노선 사업은 지난해 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치인 1.0보다 낮은 0.66으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국토부는 재검토 결과 이 사업을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사업과 연계해 선로를 함께 쓰고 기존 경원선 선로 가운데 도봉산역 북부∼의정부 5.4㎞와 과천선 과천∼금정 6.1㎞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기존 노선을 활용해 전체 C노선 47.9㎞ 중 과천∼도봉산역 북부 36.5㎞만 지하에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의정부 26.8㎞ 선로는 고속철과 GTX가 함께 쓰게 된다.

    국토부는 사업비 규모가 애초 4조5000억원에서 4조원쯤으로 줄고 B/C는 1.01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정~삼성 이후 노선은 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로 광운대역을 새로 추가했다.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평택에서 운영 중인 KTX 고속철도와 만나는 노선으로 2016년 7월께 개통 예정이다. 수도권고속철이 의정부까지 연장되면 의정부∼부산 약 2시간20분, 의정부∼광주송정 약 1시간45분이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A노선이 확정된 상태여서 연계되는 B, C노선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사업이 부서 내 예타 담당 부서로 넘어갔고 다음 달 말쯤 기재부에 예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GTX와 고속철을 연계 추진하면 경제성 확보는 물론 대선공약인 수도권고속철 연장사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GTX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포함돼 있어 곧바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수도권고속철 연장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려면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먼저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