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인상 우려는 완화…"향후 신흥국 중심 낙폭 확대될 것"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신흥국과 국내 증시가 낙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당장 7월 금리를 인상하진 않겠지만, 연내 인상을 여러차례 시사한 만큼 향후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문구가 담길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29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84포인트(0.34%) 오른 2045.94를 기록 중이다. 최근 폭락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진정세를 보임과 동시에 미국이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도 나흘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을 제외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0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6억원, 62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제야 회복된 코스피지수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7월부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진 않겠지만 6월 성명서 대비 향후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문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전망이 없는 이번 FOMC에서는 성명서에 담길 내용이 관건"이라며 "6월 성명서 대비 향후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문구가 들어가게 될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특히 신흥국 주가의 방향이 우상향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은 확정적이긴 하지만 향후 열릴 FOMC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최근 중국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비둘기파적인 7월 FOMC 성명서를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크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번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코스피시장에서는 수출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수출·대형주 변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코스피의 차별적인 매력도를 높일 수 있어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