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 통한 이자이익·펀드 및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부문 수익 증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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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총 516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주당 25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7% 늘어난 996억원 증가했다. 이는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각된 증권계열 자회사와 분할된 지방은행 관련 손익을 제외한 기준이다.

    인력 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631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 역시 1분기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61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42%로 전분기(1.45%)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과 가계 부문의 균형적인 대출 증가를 통한 이자 이익과 방카슈랑스, 펀드 등 비이자부문의 괄목할만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이자부분 이익과 비이자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06% 증가한 2조 3170억원, 482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익증권 판매액은 1분기 대비 20억원 늘어난 172억원, 같은 기간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9억원 증가한 247억원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조선 4사(성동조선해양·SPP조선·대선조선·STX조선해양)의 부실채권(NPL)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지난해 말 대비 0.27%포인트 내려갔고 연체비율도 1분기 0.90%에서 0.75%로 좋아졌다. 

    원화 대출금은 우량대출자산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전분기 대비 1.6%(2조8000억원), 전년 말 대비로는 4.7%(7조900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간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및 건전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높여 주가 상승을 도모해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757억원, 우리종합금융이 69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