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원톱 체제' 첫 성과물인 방콕 면세점 사업에 심혈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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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이 주주총회 대결로 비화될 것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향후 신동빈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까지 신 회장을 제외한 롯데 총수 일가가 모두 귀국한 상태다. 앞서 신 총괄회장이 지난 28일 밤, 신 전 부회장이 전날 밤 귀국한데 이어 모친인 하쓰코 씨까지 방한했다.
30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형의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을 제압한 뒤 일본 롯데를 단속할 필요가 있는 만큼, 신 회장이 이번 주에는 일본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에 머물며 지난 28일 열린 긴급이사회를 통해 '신동빈 원톱체제'를 재확인한 것에 이어 이사진과의 회의 등 일본 롯데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향후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과의 표대결을 염두해 우호세력을 확고히 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회장의 귀국은 일본에서 상황이 마무리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다음주에는 귀국 할 것"이라 내다봤다.
신 회장이 귀국한 뒤 그의 행보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를 가다듬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회장 명의로 국민에게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동빈 원톱 체제'의 첫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면세점 사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 방콕에서 문을 여는 면세점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각각 80%, 20%씩 출자해 공동 운영하는 형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면세점 사업으로 경영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후계자로서 정당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