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 실적…반기 실적으론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 메리츠종금증권이 2분기 호실적을 내놓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전거래일대비 3.42%(200원)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4% 급증한 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발생한 법인세(22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금액으로, 이를 제외할 시 순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4.9%, 212.7% 성장한 8662억원, 140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의 올 상반기 누적 실적은 순이익 15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1447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누적으로는 각각 1조5579억원, 229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록을 경신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작년 연간의 1.5배가 넘는다"며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22개 전 사업본부에서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 회사의 강점인 기업금융 부문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분의 이익도 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메리츠종금증권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익이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주수익원으로 부상한 트레이딩과 혁신적 성장전략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른 리테일의 선전으로 한 때 70%에 근접했던 기업금융의 수익 비중은 2분기 들어 39.5%까지 낮아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형IB 진입을 위해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7000억원대로 확대된다"며 "하반기에는 합병과 증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