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품을 쉽게 설명할 방송 콘텐츠 서비스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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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홍보실을 '미디어센터'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다소 추상적이어서 명칭만으로는 그 역할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9월 오픈 예정인 팟캐스트 방송을 총괄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이 7월에 기존 '홍보실'을 '미디어센터'로 확장 변경했다.

     

    미디어센터라는 이름은 업계에서 너무 생소하다. 통상적으로 홍보 업무를 하는 조직은 홍보, 커뮤니케이션, 언론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다. 조직도 팀, 부, 실, 본부 등으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미디어센터라는 거창하고 파격적인 용어를 선택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KB투자증권 홍보실을 책임지는 송치호 홍보실장(이사)도 자연스럽게 직책이 미디어센터장으로 바뀌게 됐다. 직원들의 명함도 이미 미디어센터로 소속이 교체됐다.

     

    조직 규모도 방송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현재는 6명이 미디어센터 소속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관련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한 달 전쯤 홍보실 이름을 미디어센터로 바꾸게 됐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텍스트 위주의 복잡한 상품을 방송을 통해 쉽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들이 언제든지 방송을 다운 받아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이는 전병조 사장의 리테일 강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KB투자증권은 현재 내부적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시범 운영 중이며, 9월초에 공식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DB대우증권이 지난해 5월 개설한 금융콘텐츠 채널 'FN지니아이'를 통해 [톡톡! 팟캐스트]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KB금융의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전열을 정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측은 “대우증권 인수 이슈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