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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 15, 16일 3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겨났다.
정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전날인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의결은 다음 국무회의인 11일 이뤄질 예정이지만 대통령 의중이 담긴 만큼 통과가 확실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는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길 바라며,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소비 진작을 위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조기에 확대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에 따라 모든 관공서는 금요일인 14일 하루 문을 열지 않는다. 전경련과 상의 등 경제단체들이 이미 동참의사를 밝혀 대다수 민간기업들도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1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 대해서도 임시공휴일에 쉴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관공서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다같이 쉴 경우 3조~8조 가량의 내수 진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데에는 국민들이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겨 경축 분위기를 확산하고, 국내 관광 지원을 통한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14일 하루 동안 민자도로를 포함한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8일부터 31일까지 철도공사의 만 28세 이하 무제한 철도 이용 상품인 ‘내일로’를 50% 할인해준다. 기초생활 수급자·차상위 계층에게는 이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고궁과 종묘, 15개 조선왕릉 41개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14일부터 16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운동장·강당·회의실 등 공공시설도 같은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축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을 14일부터 앞당겨 실시한다. 올해 6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백화점이나 할인점, 호텔, 식당 등 150개 업체가 대거 참여하며 관광·숙박·교통·음식·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상품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한류 스타 30여개 팀이 참여하는 'K-POP 페스티벌'을 열어 광복 70년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며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광복절 전후로 전야 행사와 특별기획 공연, 불꽃놀이, 콘서트 등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린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온 국민이 다함께 광복 70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임시공휴일 지정과 더불어 다양한 국민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