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 통합 커뮤니케이션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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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삼성테크윈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한화의 방산부문 매출은 2013년 기준 1조원 수준에서 2조6000억원 규모로 증가해 국내 방산 분야에서 1위로 도약하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한화가 방산분야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는 탄약, 정밀유도무기 위주에서 삼성테크윈 인수로 인하여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방산분야에서 제품영역 확대를 통하여 향후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5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앞으로 방산사업 성장성 및 브랜드 로열티 가치가 부각 될 듯하다"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말까지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계약기간 내 한화생명 425억원, 한화손보 159억원, 한화케미칼 107억원, 한화건설 93억원 등 총 784억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한화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수취함으로써 매년 안정적인 캐쉬카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테크윈 인수로 인하여 기존 방산분야의 제품 다각화 뿐만 아니라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방산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한화가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이탈리아 미카에르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삼성테크윈도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통해 총 17억달러 규모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라며 "이와 같이 항공기 부품과 더불어 한화의 기존 탄약, 자주포, 레이더 등의 방산사업과 삼성테크윈의 무인 로봇, 항공기 엔진, 칩마운터, 에너지장비, CCTV 사업 등과의 시너지 효과가 향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또 "대한민국 포병의 차기 주력 무기인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가 올해 하반기부터 육군 전방 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내년부터는 서북도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따라서 천무와 관련된 매출이 신규로 발생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방산사업의 매출을 한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 내부에서는 방산 계열 3개사인 (주)한화 방산 부문,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는 방산 부문 통합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신(新)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항공방산 및 첨단장비솔루션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2025년에는 매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