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유통타운 건설 및 M&A 통한 B2C 렌탈 시장 공략


  • 5일 AJ네트웍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공모희망가는 3만200~3만4300원이며,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0~1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신주모집만 진행해 총 230만주를 공모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B2B(기업간) 중심 국내 최대 종합 렌탈업체다. 2013년 12월 지주사 아주엘앤에프홀딩스와 아주렌탈이 흡수합병한 뒤 AJ그룹 지주사가 됐다.

    지주부문 핵심 계열사는 AJ렌터카(자동차)·AJ토탈(냉장·냉동창고)·AJ파크(주차장)·AJ인베스트먼트(신기술금융업) 등이 있다. 사업부문은 기업 대상 렌탈 비즈니스로, IT기기를 비롯해 물류용 파렛트(화물 운반대)와 고소장비(스카이 크레인) 등이다.

    AJ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을 가장 크게 차지하는 파렛트 렌탈은 매년 500억원 수준으로 신규자산 투자를 지속 중이다. 일부 파렛트의 경우 내년부터 감가상각이 종료돼 향후 AJ네트웍스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란 게 사측의 설명이다.

    2006년 진출한 고소장비 렌탈 사업의 경우 현재 4000여대의 장비를 보유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종합 렌탈 사업으로 AJ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이 1942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54%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동안 각각 434억원, 55억원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을 냈다.

    AJ네트웍스는 상장 이후 청사진으로 △AJ타운 건설 △렌트올 런칭 △세컨드 마켓 등을 제시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최첨단 자동차 경매장과 정비 부품 등 복합 오토몰을 설립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3만평 부지를 확보했다. 총500억원을 투자해 중고차 유통타운인 'AJ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B2C 렌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IT 중고 기기 등을 유통하고 있는 온라인몰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반채운 AJ네트웍스 대표는 "IT렌탈 시장의 경우 해외 선진국은 15~20% 정도나 되는데 국내는 아직 3%에 불과해 렌탈 사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적정 인수대상자를 모색해 B2B사업뿐 아니라 B2C 사업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유통 렌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