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유 49.52달러, 두바이유 49.71달러OPEC, 시장지분 확보정책 공급과잉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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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가의 변동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랜트 원유(Brent), 중동산 두바이 원유(Dubai) 등의 거래 가격이 공급 과잉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이 발표한 국제 유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해 44.66달러가 됐다.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는 Brent를 거래하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도 선물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0.07달러 하락해 49.52달러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ubai 현물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0.38달러 하락해 49.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WTI, Brent, Dubai 등 세계 주요 원유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을 '공급 과잉 우려'로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현재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기준 약 200만 배럴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런 유가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시장지분 확보정책을 공급과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페트로메트릭스(Petromatrix)사(社)의 분석가 올리버 제이콥(Olivier Jacob)은 "현 OPEC의 정책하에서 이란산 석유가 추가로 공급된다면 북미지역 생산 감소가 아닌 OPEC 생산차질을 통한 유가 상승 가능성이 보다 현실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내달 Brent 유종(BFOE) 생산량이 전월보다 약 12.6% 증가해 하루 98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생산시설 유지보수 종료로 포티스(Forties)의 생산량이 전월보다 약 32.1%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유 공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달러화 가치하락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달러화의 6일 기준 유로화 대비 환율은 전일보다 0.17% 상승(가치하락)한 1.09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