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유 49.59달러, 두바이유 50.09달러달러 가치 하락 유가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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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는 서부텍사스유(WTI), 브랜트(Brent)유, 두바이(Dubai)유 등의 주요 원유 가격이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이 낸 자료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59달러 하락한 45.15달러가 됐다.
같은 날, 유럽에서 주로 소비되는 브랜트유를 거래한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도 전일보다 배럴당 0.40달러 하락한 가격인 49.59달러에 브랜트유 장이 마감됐다.
한국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04달러 하락해 50.09달러에 거래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원유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WTI, 브랜트유, 두바이유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로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 외 증가를 들었다.
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달 31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81만 1000배럴 증가해 2억 17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Reuters)는 사전조사를 통해 휘발유 재고가 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여름은 수송연료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5일 미국 고용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8만 5000명 증가했다. 이는 6월 수정치(22만 9000건 증가)와 시장 전망치(21만 5000명 증가)를 하회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하락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5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22% 상승(가치하락)한 1.090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