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유 49,52달러, 두바이유 51.11달러중국 소비 줄어드는데 OPEC 생산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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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석유 공급과잉 우려 심화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는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1.95달러 하락해 45.17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또 석유공사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같은 날 거래된 북해산 브랜트(Brent) 원유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2.69달러 하락해 49.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한국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현물 가격도 역시 전일보다 배럴당 0.96달러 하락해 51.11달러에 거래됐다.

    WTI, 브랜트유, 두바이 등 국제유가를 드러내는 원유들의 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석유의 공급과잉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공급이 소비를 추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일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40.82(1.11%) 하락한 3,622.91을 기록해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경기지표 악화는 공급과잉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또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Caixin)은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6 하락한 4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기록한 49.4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소비 위축이 예상되고 있지만 OPEC(석유 수출국 기구)의 공급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7월 생산이 전월보다 일산 14만 배럴 증가해 3,201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상승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35% 하락(가치상승)한 1.09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