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연간 매출액 비아그라 2배, 250억 규모
  • ▲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인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한미약품
    ▲ 비아그라 제네릭 제품인 한미약품의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오는 9월 3일,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제네릭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는 연간 1천억원대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자랑하는 시장으로,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대전에 이어 올해 9월 시알리스 제네릭 과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비아그라 이후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며 등장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비아그라를 누르고 매출량 기준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기부전치료제 복제약 시장의 경쟁력은 이미 증명됐기에 제약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현재 시알리스 복제약 허가 제약사는 60여곳에 달한다.

     

    올초 타다라필 성분 알약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삼진제약(해피롱정)을 시작으로 신풍제약(바로타다정), 일동제약(토네이드정), 동구바이오제약(자이리스정)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또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비해 용량별·제형별 품목 수도 급증하고 있다. 비아그라 만료 당시 복제약 품목수는 107개였던 반면, 시알리스는 150품목을 넘어서고 있다. 

     

    알약 제형 뿐 아니라 구강용해필름제(ODF)를 내놓으며 복용 편의성으로 남심을 공략하는 제약사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씨엘팜, SK케미칼,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등이 있다. 이 정도의 참여율이면 국내 제약사는 거의 다 참여한 셈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시알리스에 제약사들의 경쟁이 이 같이 과열되는 이유는 시알리스의 연간 매출액이 비아그라 보다 높기 때문이다. 시알리스의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비아그라의 110억원 대비 약 2배가량 높다. 전세계 매출액은 2조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이번 시알리스 특허 만료는 3년 만에 돌아온 제네릭 진입의 기회이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비아그라 복제약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강호로 부상한 한미약품은 오는 9월 4일,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구구정'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