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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의 임시 주총이 연기됨에 따라 새 대표이사 선임이 다음달로 미뤄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면서 주총일을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임시 주총이 연기된 것은 맞다”며 “다다음주(8월 마지막주)에 이사회가 열리고, 그 자리에서 향후 주총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주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 주총이 연기된 것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에 대한 첫 대주주 적격성 심사이다보니, 금융당국에서도 여러가지 검토할 것이 많다. 특히 현대그룹(현대상선)이 4년 후에 매각 지분을 다시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이 설정된 것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증권을 인수한 일본의 오릭스PE는 이미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선임 절차를 공식화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