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주식회전율 평균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NH투자·KDB대우·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주식회전율 평균은 올 들어 80.4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가는 연초대비 16.79% 상승했다. 상장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은 모회사인 지주사로 대신 통계를 냈다.

    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주식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수치로, 주식회전율이 낮을수록 주식의 손바뀜이 적었다는 의미다. 그동안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회사별로 보면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었던 대우증권(134.80%)과 현대증권(121.36%), NH투자증권(102.01%)이 나란히 주식회전율 100%를 넘기면서 10대 증권사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M&A 시장에 나올 대어급 매물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는 매각 흥행을 위해 최소 지분(30%+1주) 매각안을 놓고 고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또한 올초 일본계 오릭스PE에 매각된 이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께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바 있다.

    아울러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마무리한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10대 증권사 가운데 주식회전율 5위권(83.72%)에 랭크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의 경우 M&A 이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회전율 92.93%를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뒤이어 대신증권(82.87%)·하나금융지주(57.64%)·미래에셋증권(57.34%)·한국금융지주(38.98%)·신한지주(32.80%) 등의 순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지주사 3곳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주식회전율이 낮을수록 대체적으로 주가등락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시중은행업 위주의 금융지주사들은 연초대비 각각 -4.05%, -6.4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주식회전율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주가가 41.37% 오르면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