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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사다리 펀드'가 향후 1년간 1조6000억원 추가로 조성되고 운용사 선정방식이 일부 개선되며, 모험자본 역할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 캠프'(D.Camp)에서 간담회를 열어 성장사다리 펀드 2차년도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이런 내용의 3차년도 출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성장사다리 펀드는 2차년도까지 1조2000억원을 출자해 총 4조4000억원의 하위 펀드를 조성했다. 기업 성장단계별로 모두 48개 펀드를 만들었고 은행과 연기금, 공제회 등에서 민간자금 3조2000억원을 매칭 투자했다.
또 7월 말 현재 262개 기업에 총 1조15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기업의 92.0%는 중소기업이었고 이 중 설립 7년 이하 초기 기업이 60.7%였다.
투자집행률은 36.4%로 올해 말 누적투자액은 1조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성장사다리 펀드 출범 3년차를 맞아 6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1조6000억원을 조성, 계획했던 3년간 6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추가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출자자(LP) 지분에 대한 거래시장 조성 목적의 펀드에는 700억원을 투자한다.
스타트업과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지원 등 시장 평가가 좋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는 일괄공모가 아닌 시장제안방식으로 운용사를 선정해 시장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 강화 차원에서 LP 참여 유도를 위해 기존의 중·후순위 방식 이외의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다.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성장사다리 펀드가 코넥스와 재기 지원, 지적재산권(IP), 기술금융 등 민간 자금만으로는 펀드 결성이 어려운 영역에 선도적인 출자자로 참여했다"면서도 "중소벤처 기업들이 성장사다리 펀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초기 창업기업들에는 여전히 자금조달 문턱이 높다는 인식이 있어,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