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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요 증권사 CEO를 비롯한 임원들의 평균 보수가 공개된 가운데 일반 직원과 임원들의 보수 격차가 최소 3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과 임원의 격차가 10배 이상인 곳도 5곳에 이른다.
19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동안 직원들이 수령한 평균 보수는 7200만원으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직원 보수가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이 6000만원을 기록했고, KDB대우증권이 5300만원, 교보증권이 5200만원의 보수를 상반기 중 받았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대다수인 14개 증권사가 4000~5000만원대의 보수를 상반기 중 받았고, 키움증권은 2700만원으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보수가 가장 낮았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나란히 3900만원의 평균보수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했다.
임원들의 보수는 직원들의 보수 순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상반기 임원보수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등기임원 1인당 평균보수는 7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7200만원으로 직원과 임원의 보수 격차가 약 10배에 이른다.
직원과 임원의 보수격차가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등기임원 1인당 평균보수가 6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보수는 3900만원으로 직원과 임원의 격차가 17배를 넘는다. 대신증권의 임원 평균 보수는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12억4000만원을 받았고, 양홍석 사장도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임원 평균보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영증권이 임원보수 6억1900만원, 직원보수 4100만원으로 격차가 15배를 넘었고,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임원과 직원과의 평균 보수격차가 10배를 넘겼다.
임원과 직원과의 보수격차가 가장 낮은 회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이 회사의 임원 평균보수는 1억9400만원, 직원 평균보수는 6000만원으로 격차가 3.23배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임원 평균보수가 1억6300만원, 직원 평균보수가 5000만원으로 3.26배 차이를 보이며 임직원간 보수격차가 낮은 회사 중 하나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체 3명의 등기이사 중 강대석 대표이사의 보수가 4억8900만원이며 나머지 2명의 등기이사는 무보수로 근무해 임원 평균보수를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3.33배의 격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한편 주요 증권사의 수장들 가운데서는 누적액수 기준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대표가 13억원으로 현직 CEO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