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 열여 중요안건 상정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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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당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17일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최종 승인, 사실상 인수절차가 마무리됐다.
앞서 안방보험은 지난 2월 동양생명의 최대 주주였던 보고펀드와 동양생명 경영권을 1조6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동양생명은 예상된대로 8월 중 중국 금융당국까지 승인철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내달 중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대주주 승인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친다는 계획이다.현재 경영진이 보고펀드 측 인사가 대부분인 만큼, 안방보험 인사로 대대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중국 금융당국에서 인수를 승인하면서 직원들도 안정화 되는 분위기다. 안방보험이 중국에서도 급성장한 회사인 만큼, 한국에서도 적극적인 사업확장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자산관리업 등 종합적인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3000여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조산은 7000억 위안, 우리돈으로 약 125조원 수준이다.
마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안방보험은 보유 고객수가 2000만명에 이르며 중국 생명보험 업계에서 8위, 손해보험사 중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덩샤오핑 전주석의 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가 최고경영자로 있으며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으로 하반기 자산운용, 보험마케팅 전략 등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 한국 금리가 인상되지 못한다면, 향후 해외 투자를 활발히 할 수 있는 회사가 앞으로 유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