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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종금증권이 414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했다. 당초 예상보다 발행가가 낮게 책정돼 총 조달금액은 1000억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대내외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달없이 물량을 100% 소화했다는 점은 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일~21일 진행된 청약결과 109.54%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미달없이 모든 물량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6월 말 기준 1조2024억원에서 1조616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자 이후에도 대신증권보다는 600억원 가량 적어서 업계 순위는 그대로 10위를 유지하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2일 대형 IB 진출을 위해 54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1억180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증자하기로 했다. 발행 예정가는 4530원이었다.  발행가는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다소 낮은 3510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토대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주식수는 1억2925만주(우리사주 2360만주, 구주주 1억565만주)로 집계됐다. 청약률이 109.54%를 기록하면서 미달없이 청약이 모두 완료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환불 및 주금납입을 실시하고, 오는 9월 4일 신주권 교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9월 7일에는 신주권이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