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의 대폭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압박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직접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갈 곳을 잃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POP UMA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투자 성향과 목적에 따른 최적의 자산배분을,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POP UMA 본사펀드형 상품이 올 들어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설정된 본사펀드형 수익률은 12일 기준으로 초고위험 10.73%, 고위험 8.98%, 중위험 5.08%로 확인됐다. 설정액도 각각 1793억원, 2552억원, 1217억원에 이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고 3000만원 이상으로 가입이 가능한 본사 펀드형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라며 “투자 성향이 중간 정도인 고위험이 설정액도 가장 많고, 수익률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벤치마크(기준 수익률)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POP UMA의 고객 잔고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 이후 약 1년 만인 4월 17일 고객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 51일 만인 7월 2일에는 2조원을 넘어섰으며, 21일 기준으로는 2조3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풀코스 자산관리 서비스인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를 시작했다. 주식, 펀드, ELS, ETF 등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하는 고객맞춤형 1:1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핵심은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 △시황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이다.
POP UMA는 운용 유형에 따라 본사 운용형과 PB 운용형으로 나뉜다.
본사 운용형은 삼성증권 자산배분위원회와 추천상품위원회가 매월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 및 상품을 선정하게 된다. 본사 운용형은 최소 가입금액이 3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펀드, 주식, 채권, ELS, ETF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이뤄졌다.
하지만 3억원이 없는 고객들은 최소 가입금액이 3000만원인 본사 펀드형을 선택할 수 있다. 펀드로만 상품이 구성돼 있고, 펀드의 선택과 환매 타이밍 등을 삼성증권이 결정해서 진행한다. 고객들은 이 부분에 있어 신경 쓰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환매 수수료를 면제 받기 위해서는 3개월 이전에 환매 의사를 전달하면 된다.
PB운용형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A타입과 B타입, 3억원 이상인 C타입으로 구성된다.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PB가 고객과 소통하면서 운용하는 맞춤형이다.
또 POP UMA는 선취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과연동 수수료(Fee based) 체계를 적용했다. 자산 규모에 따라 운용 보수를 받는 것으로, 상품 교체나 비중 조절 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고객들에게는 좀 더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