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오후 중국이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7.46포인트(2.57%) 오른 1894.09에 거래를 마치면서 단숨에 1890선을 탈환했다.

    전날 4% 가까이 빠졌던 일본 니케이지수 역시 전장대비 570.13포인트(3.20%) 오른 18376.83에 장을 닫았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도 반등에 성공, 이날 오후 들어 4%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강보합 상태다.

    앞서 전날 저녁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p, 0.50%p씩 내린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출·예금 금리는 각각 4.6%, 1.75%로 적용 받으며, 일반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17.5%로 적용 받는다. 올 들어 금리는 4번째, 지준율은 3번째 인하 조치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지난 6월27일 단행한 기준금리 및 지준율 동시 인하보다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주면서 증시가 단기반등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통화완화 조치가 나온데다가 지수가 단기간에 폭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고 저가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8억원, 38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만이 홀로 54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1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품(2.70%)과 섬유·의복(7.03%), 종이·목재(2.87%), 화학(4.06%), 의약품(5.08%), 비금속광물(0.48%), 철강·금속(3.36%), 기계(2.65%), 의료정밀(3.81%), 운송장비(2.25%), 유통업(4.63%), 전기가스업(3.06%), 건설업(3.96%), 운수창고(3.62%), 통신업(0.73%), 금융업(1.57%), 은행(0.97%), 증권(2.77%), 보험(2.35%), 서비스업(3.86%), 제조업(2.17%) 등 대부분이 강하게 반등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11%)와 SK하이닉스(-0.15%), SK텔레콤(-0.21%), 신한지주(-1.37%), NAVER(-0.51%)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에 현대차(1.69%)와 한국전력(3.47%), 아모레퍼시픽(6.02%), 제일모직(9.70%), 현대모비스(2.78%), 기아차(2.63%), 삼성생명(3.69%), 삼성에스디에스(4.78%), SK(2.78%) 등은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2.01포인트(3.41%) 상승한 667.4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0억원, 19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외국인이 9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CJ E&M과 로엔, 코오롱 생명과학이 8~9% 급등했다. 이밖에 셀트리온, 동서, 컴투스, GS홈쇼핑,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