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 44.92%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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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등 G2 악재가 터지면서 잘 나가던 ETN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에 상장한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에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55개 ETN 종목의 상장 후 누적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6월 18일 상장한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이 44.9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증권)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주식이나 ETF(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17일 10개의 ETN 종목이 처음 상장됐다.  현재는 NH투자증권 16개, 삼성증권 12개, 신한금융투자 12개, 한국투자증권 7개, 현대증권 4개, KDB대우증권 3개, 미래에셋증권 1개 등 총 55개 종목이 거래 중이다.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신한금융투자가 4월 15일에 상장한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으로 35.51%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에 ETN 수익률 TOP5 중에 4개 종목이 포함되기도 했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 7월 3일 상장한 'TRUE 인버스 차이나H ETN(H)'으로, 29.52%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12일 상장한 'Perfex 화학 테마주 ETN'도 25.4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이 지난 6월 25일 상장한 'octo 조선 TOP5 ETN'은 -39.24%로 가장 수익률이 낮다. 상장 시점이 다르긴 하지만, 대박과 쪽박 종목 간의 누적수익률 격차가 ±95%에 이른다.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4월 15일 상장한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29.00%를 기록 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4월 23일 상장한 '대우 차이나 대표주 15 ETN(H)'은 -26.65%, 삼성증권이 이달 12일 상장한 'Perfex 건축자재 테마주 ETN'도 -17.90%로 부진하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및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 등 G2 악재가 터지면서 전체적으로 최근 상장된 종목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수익을 내는 종목들이 훨씬 많았는데, 최근 들어 중국을 비롯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률이 나빠졌다”며 “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인버스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익률 1~3위 모두 인버스 종목들이 차지했다.

     

    상장한 지 얼마 안된 종목들은 맥을 못추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12일 상장한 11개 종목 중 'Perfex 화학 테마주 ETN'과 'Perfex 온라인쇼핑 테마주 ETN' 등 2개 종목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을 뿐, 나머지 9개 종목은 마이너스이다.

     

    NH투자증권도 6월 25일 상장한 12개 종목 중 'octo 제약 TOP5 ETN'을 제외한 11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증권도 'able Monthly Best 11 ETN'(1.47%)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종목이 -7%에서 -8% 수준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H)'이 -12.83%로 부진하다. KDB대우증권도 3개 중에 2개가 마이너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