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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업종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7일 내놓은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 8월호에서 "메르스 발생 이후 크게 악화된 서비스 업황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7월 초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8월에는 대형 소매점 매출과 여가서비스 이용객 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6월초 대형 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1.7% 감소했지만, 7월 들어 감소폭이 빠르게 축소됐고, 8월에는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고 대형 마트 매출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 동대문 등 서울 도심 상가는 6∼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70% 급감했고, 8월에도 들어서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은 메르스 직후 매출이 크게 줄었으나 내국인 이용비중이 높은 업소일수록 7월 이후 빠르게 매출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 이용 비중이 높은 음식점이나 외국인 단체 관광객 숙박비중이 높은 일부 호텔은 매출과 객실점유율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6월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한 데 이어 7월에는 감소폭(-53.5%)이 더 확대됐고, 8월(20일까지 기준) 들어서도 감소폭(-32.0%)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대형 마트·백화점과 달리 메르스 확산 기간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인터넷 쇼핑 등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