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2분기 국내 87개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자를 낸 회사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484억원을 기록, 전분기(885억원) 대비 67.7%(599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356억원, 증권투자이익이 213억원 증가했고, 영업외 손익도 전분기 대비 이익 전환했다


    적자를 낸 회사도 줄었다. 87개 자산운용사 중 적자사는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17사로, 전분기 26사에 비해 9사가 줄었다.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가 2분기 흑자로 전환한 회사가 13사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흑자를 낸 62개사의 순익 역시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현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785조원으로, 지난 3월말 755조원 대비 30조원(4.0%)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16조원으로, 3월말(401조원) 대비 15조원(3.7%)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227조원으로, 3월말(223조원) 대비 4조원(1.8%) 증가했으며, MMF(3조5000억원), 혼합채권(3조3000억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된 반면 주식형은 3조2000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189조원으로, 3월말(178조원) 대비 11조원(6.2%) 증가했으며, 채권형(4조1000억원), 특별자산형(3조7000억원) 등이 증가를 이끌었다.


    일임계약고는 369조원으로, 3월말(354조원) 대비 15조원(4.2%)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3%로 전분기(9.3%) 대비 6.0%p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4353억원으로, 전분기(3997억원) 대비 356억원(8.9%)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시현한 증권투자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분기(60억원) 대비 213억원(355.0%) 증가했다.


    업황 호조로 임직원수가 증가하고, 일부 대형사 중심의 광고비가 증가함에 따라 판관비도 늘었다. 3월말 기준 4941명을 기록했던 업계 임직원수는 6월말 기준 5019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2463억원으로 전분기(2354억원)대비 109억원(4.6%) 늘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금융당국은 향후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지속, 사모펀드·일임계약고 증가 등 자산운용산업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시장의 변동성 확대, 미국 금리인상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며 "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과 자산운용사의 대응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