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유 49.56달러, Dubai유 49.9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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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 가격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도 동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79달러 하락해 45.4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가격이 형성된 Brent도 전일보다 배럴당 4.59달러 하락해 4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 해외석유동향팀은 2일 자료를 통해 WTI와 Brent가 하락한 원인을 분석했다.해외석유동향팀 분석에 따르면 유가 하락의 원인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로 세계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3p 하락한 4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8월(49.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 인해 1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장 중 한 때 5%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전월보다 1.6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52.0)를 하회했으며, 2013년 5월(50.0) 이후 최저치다. 

    해외석유동향팀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Bloomberg의 사전 조사 결과, 지난 주 미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9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 가장 많이 유입되는 Dubai는 지난달 26일 배럴당 42.94달러에서 꾸준히 계속 오르며 이날 49.9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WTI, Brent, Dubai가 모두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50달러 고지로 향해가던 중 WTI와 Brent는 이날 하락하며 50달러대 진입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Dubai만은 이날까지도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50달러대 가격을 회복하기 직전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