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비 무한대' 올레드 '리얼 블랙 표현' 가능.. HDR 영상에 최적화LG전자-LGD, 영국 BBC·헐리우드 영화사·유럽방송연맹 등 협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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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베를린(독일)=최종희 기자] 가뜩이나 완벽한 색감을 내는 올레드 TV가 미래 기술로 불리는 'HDR'까지 입고 한층 더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5'가 4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운데 LG전자가 올레드 TV 띄우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 입구에서부터 올레드 TV 64대(77인치 8대, 65인치 56대)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전시장 공중에 올레드 TV를 매달아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표현했다.

    특히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한 올레드 TV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또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HDR의 경우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영상을 한층 선명하고 또렷하게 구현하는 데 쓰인다.

    올레드 TV는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줘야 하는 LCD TV와 달리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같은 올레드 TV의 강점은 HDR 기술에 최적화된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 낸다.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는 소자를 사용하는 올레드는 하나하나의 픽셀에 대한 빛을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을 보여줄 수 있다. LCD 계열 TV는 백라이트가 켜져 있어 소자가 아무리 검은색을 띈다고 해도 픽셀 간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반면 올레드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 소자 전원을 아예 꺼버리기 때문에 실제와 같은 검은색을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올레드 TV는 어두운 방 한쪽에 켜진 밝은 촛불은 물론 깜깜한 밤 하늘의 폭죽 등 미세한 블랙 표현과 밝은 빛을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나타낸다.

    영상 시장의 요구로 시작된 HDR의 기술개발은 LG디스플레이가 자랑하는 올레드 패널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현재 HDR 방송을 올레드 TV로 볼 순 없다. 관련 컨텐츠 시장이 아직 제대로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HDR 방송을 가정에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영국의 BBC와 유럽방송연맹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 컨텐츠 업체들과 함께 영상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LG디스플레이도 헐리우드 영화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HDR을 적용한 올레드 TV 3종을 포함, 모두 네 가지 종류의 울트라(UHD·초고화질) 올레드 TV를 내놓았다. 이들 제품 두께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8㎜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도 크게 확대했다.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라인업을 최근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2배 가까이 늘렸다. 평면 디자인의 65·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가 처음 라인업에 들어왔다. 곡면을 최초로 적용한 풀HD 해상도의 올레드 TV도 새로 추가됐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해보다 1.5배 가까이 부스 규모(1149평)를 키웠다.

    이곳에서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프리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