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비중 38% 달해 상위 5개 시총 비중은 44%로 절반 육박삼전·하닉 10% 하락시 지수 최대 214P 하락 추산"대형주 편중 가속 … 대외충격시 변동성 확대 우려"
-
- ▲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의 시총 비중이 40%에 달하고 상위 5개 종목의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는 등 대형주 쏠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상위 소수 종목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50%를 웃돌고 있어 대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4696조 588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1124조 7312억원) · SK하이닉스(650조 8341억원)의 비중은 37.8%에 달했다.코스피 상장 종목 950개 가운데 두 개 종목이 사실상 지수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현대차(105조 407억원) · LG에너지솔루션(94조 4190억원) · 삼성바이오로직스(79조 6204억원)까지 더한 상위 5개 종목의 시총 합계만 2054조 6454억원으로, 전체의 43.75%에 달했다.쏠림현상은 지난 1년 새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9일 삼성전자(350조 4260억원)와 SK하이닉스(159조 690억원)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은 509조 4950억원으로, 당시 코스피 전체 시총(2190조 3210억원)의 23.26%를 차지했다. 1년만에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이 14%포인트 가량 상승한 셈이다.두 종목이 동시에 10% 하락할 경우를 가정하면, 단순 시총 비중 기준으로 지수가 최대 214포인트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각 종목의 시총 감소분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지수에 반영되는 시총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이론적 수치다.5개 종목이 동반 10%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낙폭은 최대 248포인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외국인 수급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소진율은 51.42%, SK하이닉스는 53.13%, 현대차는 60.26%로 세 종목 모두 절반을 웃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보유한 시총만 578조원에 달한다. 소진율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단순 추산으로 11조원이 넘는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4.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64%)는 외국인 비중이 낮아 수급 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상위 5개 종목 안에서도 외국인 수급 충격에 대한 노출 수준이 크게 엇갈리는 셈이다.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우리 증시의 취약성도 커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달러 강세, 미국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불거질 경우 외국인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코스피가 연초 대비 1367포인트 오른 만큼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딜 경우 조정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는 구조적 편중이 여전하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대외 충격 시 해당 종목들로부터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