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인천공항, 국내 만족도는 '꼴찌'…비싼 음식값 불만

'세계 1등공항'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이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국내 주요 공항중 '꼴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턱없이 비싼 음식값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은 8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014 항공교통서비스평가'결과 국내 대형 국제공항인 인천, 김포, 김해, 제주 공항 중 인천공항의이용자 만족도 점수가 76.93점(평균점수)으로 4개 공항중 최하위라고 밝혔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법 119조의3에 따라 2년에 한번 시행되는 조사로 총 9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이뤄졌다.

인천공항은 △식당시설(62.13점) 및 △주차시설(72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공항 내 식당의 가격 적정성(45.33) △가격대비 주차시설 만족도(61.33)에서 이용객들의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부터 10년 연속하여 2014년까지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음식값을 국내 주요 공항 중 가장 비싸게 받는 '바가지 공항'으로 평가됐다.

또 주차시설과 관련해서도 '가격 대비 주차시설 만족도'가 61점에 불과해 김포 공항(88점), 김해공항(85점)에 크게 뒤졌다. 인천공항의 장기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평가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는 △김포공항 96.37 △제주공항 88.62 △김해공항 85.72 △인천공항 76.93 으로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변재일 의원은 "인천공항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만족도 최하위의 불명예를 얻은 것은 높은 임대료에 따른 전반적인 서비스 품목의 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