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업계가 아이들의 모방심리 악용하고 있다"
  • ▲ ⓒ연합뉴스 제공/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제공/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 ▲ ⓒ연합뉴스 제공/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예인이 광고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사용하는 10대 청소년이 최근 4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화장품 업체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청소년 회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집계된 이 회사의 청소년 회원은 20만9천명으로 2012년(9만명)보다 2.3배 증가했다.

     

    청소년 회원 가운데 14∼16세 중학생은 7만6천명으로 2012년(3만4천명)에 비해 2.2배, 17∼19세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2.4배 증가했다.

     

    현재 이 회사의 모델은 10대 고등학생이다. 경쟁 화장품 브랜드 역시 15세, 17세 등 10대 청소년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2012년에 발표된 '여중생의 화장품 소비행동과 아이돌 연예인 모방행태' 연구논문을 제시하며 "아이돌 연예인이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써 보고 싶다고 한 학생이 전체의 58.9%였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는 많은 청소년들이 또래 연예인의 화장법에 관심이 있고 모방심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현재 업계가 아이들의 모방심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색조 화장품은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은 어린 나이부터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면 부작용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양 의원은 "색조 화장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피부와 건강에 적합하지 않다"며 "또래 모델을 기용하는 등 청소년에게 색조화장을 권장하는 화장품 회사들의 무분별한 광고 행태는 규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