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도 유가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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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동향을 결정하는 지표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연방 준비 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을 원유 거래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2.56달러가 상승해 47.15달러가 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2달러 올라 49.75달러가 됐다. 또 국내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ubai 원유의 현물 거래가도 전일 보다 배럴당 0.21달러 상승해 44.08달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 외 감소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 11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 배럴 감소한 4억 5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Reuters)는 사전조사를 통해 120만 배럴 증가를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도 전주 보다 191만 배럴 감소한 5450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연방 준비 제도이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연방 준비 제도는 이날부터 이틀 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1% 하락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20% 상승(가치하락)한 1.1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0.84% 상승한 16,739.95에,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1.49% 상승한 6,229.2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