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유통·ICT 분야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예비인가 신청 D-10, 다음카카오 등 컨소시엄 4곳 경쟁구도
KT가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12개 참여사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30일 예비인가 신청 준비를 공식화한 것.
 
KT는 지난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KT컨소시엄(가칭) 참여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KT는 교보생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7월초부터 우리은행 등과 사업모델 개발 등 인가신청 준비를 진행해왔다.

KT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YAP), 8퍼센트, 인포바인 등으로 금융·결제·유통·ICT 분야 기업이다.
 
KT컨소시엄은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정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 한 자릿수 은행권 저금리와 제2금융권 고금리로 양극화돼 있는 국내 신용대출 시장의 문제점 해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은행의 국내 최초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은행으로서의 기본 틀을 구축하고, 신용공여와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등 금융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대증권의 투자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개인별 자산현황 및 투자니즈에 따른 맞춤형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편의점, PG(결재대행서비스), 복지포인트 등 이종 산업 및 서비스간 융합을 추진해 이용자의 금융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와 오픈형 금융플랫폼 구축으로 쇼핑·결제·포인트적립·금융상품 금리 혜택이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도 구상 중에 있다.
KT컨소시엄 관계자는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전까지 ICT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추가적인 협력을 확대해 차별화된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 확보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곳은 크게 Δ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KB국민은행  Δ인터파크-NH투자증권-SK텔레콤-기업은행  ΔKT-우리은행-현대증권  Δ벤처 및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500V 컨소시엄 등 4곳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심사를 거쳐 연내에 1~2곳에 예비인가를 내주고,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승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