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벤틀리·마세라티 등 고급SUV 양산
  •  당분간 글로벌 완성차 시장 트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도할 것 같은 분위기다. 한창 진행 중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살펴보면 각 업체들이 SUV 라인업을 대폭 확장함과 동시에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막해 27일까지 진행되는 제66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약 4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 35개국 총 1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차량은 210개에 달하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장과 스타일 면에서 다양화된 SUV 신모델 및 콘셉카들이다.

     

  • ▲ C-HRⓒ토요타
    ▲ C-HRⓒ토요타


    토요타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공개한 C-HR 3도어 모델의 2차 콘셉트 모델인 C-HRⅡ 5도어를 공개했다. 쿠페형 SUV인 이 차량의 전장은 4350mm로, 라브4(4569mm)보다 아래로 포지셔닝 됐다.

     

  • ▲ 신형 티구안ⓒ폭스바겐
    ▲ 신형 티구안ⓒ폭스바겐


    폭스바겐의 경우 MQB플랫폼을 적용해 60kg 경량화 및 15%의 연비개선을 이뤄낸 신형 티구안을 공개했다. 신형 티구안은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4430m에서 4500mm로 확대됐다. 이 회사는 향후 7인승 모델 및 쿠페형 파생차량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쿠페형 스타일링을 강조한 그립즈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기존 주크와 비슷한 크기이지만, 한단계 상위 모델로 배치됐다.

    재규어 벤틀리 마세라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SUV 신규 진출도 두드러졌다.

     

  • ▲ F-페이스ⓒ재규어
    ▲ F-페이스ⓒ재규어


    먼저 재규어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C-X17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 F-페이스를 소개했다. 이 차량은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로, XE모델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 벤테이가ⓒ벤틀리
    ▲ 벤테이가ⓒ벤틀리


    벤틀리 역시 자사 최초 SUV 벤타이가를 출시한다. 이 차량은 지난 201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던 EXP 9F 콘셉트카의 양산모델로, 포러쉐 카이엔과 동일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마세라티 또한 자사 모델 기블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양산 SUV 레반테를 공개했다.

    최종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유럽시장 회복과 SUV차급의 성장을 반영한 업체들의 SUV 세분화 및 고급화 트렌드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럽시장 내 SUV차급 비중 추이는 2012년 16.2%에서 지난해 20.1%까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