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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채권시장 유동성 공급 강화를 위해 시행한 '조성제도'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성제도는 지난 7월 27일 시행됐다. 효과 분석은 제도 도입 전(6월1일∼7월24일)과 도입 후(7월27일∼9월11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는 조성제도 시행 이후 조성회원의 적극적인 호가 제시로 조성 종목수가 확대됐다.
KTS시장의 경우 비지표종목으로 조성호가가 확대(6종목→20종목)되고, 일반채권시장의 조성 종목수도 177.4%(84종목→233종목) 증가했다. 저유동성 종목의 활성화 여건 마련 및 투자자의 거래 편의가 제고된 것이다.
조성제도가 신규로 도입된 소액채권시장의 경우, 조성 호가 커버리지가 95.2%로 높게 나타났다. 유동성이 부족했던 전월물 및 접속매매시간의 유동성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전월물 거래는 76.9% 증가했고, 접속매매시간 거래도 59.9% 늘었다.
또 시장조성에 따른 유동성 공급호가가 증가하면서 일반투자자의 거래 참여도 증가했다.
일반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13.2%p(24.1%→37.3%) 증가했으며, 활동계좌수(일반·소액채권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유동성 공급 강화로 채권시장(KTS·일반·소액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6조5600억원)도 제도 도입 전(6조20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것이다. 채권시장의 거래 증가로 장내거래 비중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됐다.시장조성회원의 적극적인 조성활동으로 호가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거래 탐색비용이 절감됐다. 국고채 지표물의 최우선호가 스프레드가 평균 0.6원(5.2원→4.6원) 축소됐고, 장기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1원 이상 축소됐다.
조밀한 호가 스프레드로 장중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가격 발견기능 제고 및 시장 효율성이 증대됐다. KTS시장에서 국고채 지표물의 장중 가격 변동이 평균 5.4원(36.3원→30.9원) 축소됐다.
소액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민주택1종채권 당월물의 장중 가격 변동도 16.1원(41.0원→24.9원) 감소했다.
국고채 지표물의 일평균 5우선호가수량 합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심도도 개선됐다. 국고채 지표물의 5우선호가 평균잔량은 2397억원으로 제도 도입 전 2044억원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
체결가능 가격대에 호가잔량이 풍부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됐다.거래소 관계자는 “조성제도를 조기에 안착시켜 채권시장의 유동성 공급 강화를 통해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사용자의 거래 편의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