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업계 최초 독립 브랜드 'able' 27만장 발급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줄줄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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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증권

     

    저금리로 갈 곳 잃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단순한 제휴 형태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CMA계좌로 고객들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체크카드를 단순한 부가서비스가 아니라, 차별화된 수익률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을 필두로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의 체크카드 발급이 줄을 잇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10월 하순에, 미래에셋증권도 내년 7월 체크카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 경쟁도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체크카드의 선두주자는 단연 현대증권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독자 브랜드인 'able 체크카드'를 내놨다. 지금까지 able 카드 발급 규모는 27만장에 이른다. 전문적인 카드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able 카드는 사용금액의 30%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과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주유, 대형할인점, 백화점, 택시/KTX 중 택1) 위주의 할인 혜택, OK캐시백 포인트 현금상환 서비스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증권은 최근에 한 단계 더 진화한 'able i max' 카드를 출시했다. 가맹점 구분 없이 체크카드 사용 실적 전체에 대해 추가수익률을 제공하는 신개념 체크카드다. 주식형펀드, ELS,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금융상품에 파격적인 추가수익률을 제공한다.

     

    현대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부터 체크카드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 9일 '신한 CMA R+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높은 소득공제율(30%)을 활용해 연말정산 시 유리하도록 구성했다. 한달에 50만원만 사용해도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정도인 CMA 금리(3.35%)를 제공한다. 사용금액이 증가하면 금리도 오른다.

     

    신용카드 못지 않게 각종 혜택이 많다. 패밀리 레스토랑 및 커피가 최대 30% 할인된다. CGV 온라인 영화예매 시 7000원 및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40원 캐시백 등이 가능하다.

     

    9월 현재 3만여장이 발급됐다. 이로 인해 약 2000억원 규모의 고객총자산이 새롭게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다.

     

    교보증권은 6월 1일 '모두모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일반 신용카드 보다 높은 소득공제 혜택과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나는 CMA 서비스 기능을 갖췄다. 모두모아 체크카드는 독립된 카드는 아니고 BC카드와 제휴를 통해 제작됐다. 

     

    개인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인 고객들에게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결제금액의 0.5%를 캐시백해준다. 통합할인 한도 없이 무제한으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법인 체크카드는 사용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0.3%를 포인트 적립을 받는다.

     

    수시 입출금 RP 금리 연 1.45%(현재 기준)에 자동 투자돼 매일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주식 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교보증권 ‘PLUS α CMA‘ 계좌를 통해 주식 등 다양한 거래도할 수 있다.

     

  • ▲ ⓒ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8월 24일부터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기존의 전업카드사와 제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브랜드를 사용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가맹점이 많은 BC카드망을 사용한다.

     

    'CMA+'와 'Life+' 카드로 구분된다. 'CMA+'는 CMA를 결제계좌로 쓰는 전용 체크카드이다. CMA 기본수익률에 체크카드 월 이용실적에 따라 캐시백 형태로 우대수익률을 추가로 제공한다. 결제계좌의 당월 CMA 잔고 중 체크카드 사용금액에 한해 연 +3%(10만원~30만원), 연 +5%(월 30만원 이상)를 받게 된다. 

     

    'Life+'는 이마트, 홈플러스, CU, GS25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용 시 10% 할인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주요 커피 전문점과 베이커리에서 10%, 프로야구 온라인 예매 20%, 소셜커머스 20%, CGV, 메가박스 등 영화 2000원, 이통통신요금 2000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금 체크카드 업무를 준비중에 있으며, 다음달 하순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7월에 체크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은 제휴 형태의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체크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