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코스콤·한국예탁결제원, 평균 연봉 1억 이상메리츠종금證, 증권사 중 평균급여 가장 높아 '신흥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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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기둔화와 불확실성 우려로 최근 3~4년간 어려움을 겪던 금융투자업계가 올해 들어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채용을 늘리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아울러 어떤 직장을 선택할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과거 여의도 증권맨이 인기가 좋았던 것은 높은 연봉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신의 직장은 과연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및 유관기관의 2014년 급여를 분석한 결과, 한국거래소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714만원으로 가장 많다. 평균 근속연수도 17.2년으로 가장 길다.

     

    한국 주식거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인만큼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높은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평균 근속연수가 길기 때문에 1인당 평균 급여가 높은 것도 일리가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올해 초 공공기관에서 해제돼, 향후 급여나 성과급 보상 등이 더욱 탄력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예산편성액 기준으로는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901만원(경영성과급 제외)으로 책정됐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2016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된만큼 이번 채용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이다. 코스콤은 거래소와 함께 올해 초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코스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3만원(경영성과급 189만원 포함)이다. 평균 근속도 13년으로 긴 편이다.

     

    예탁결제원은 1인당 평균 1억69만원(경영성과급 547만원 포함)이며, 평균 근속 역시 16.9년으로 아주 길다. 이처럼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은 증권 관련 유관기관이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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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종금증권

     

    4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차지했다. 계약직 비중을 점차 늘리면서 성과 중시의 보상체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기자본 기준 업계 10위의 메리츠종금증권이 1인당 평균 급여로는 1위를 기록한 것.

     

    메리츠종금증권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9200만원에 이른다. 본사영업 남자의 경우 1억7000만원의 높은 보수를 받았다.

     

    5위는 신한금융투자로, 1인당 평균 9000만원이다. S&T(세일즈&트레이딩) 남자의 경우 1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NH투자증권 8900만원, 한국증권금융 8600만원, 삼성증권 8000만원, 하나금융투자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KDB대우증권(7600만원), 현대증권(7400만원), 한국투자증권(6900만원), 대신증권(6700만원), 미래에셋증권(6100만원) 순이다.  

     

    대부분 본사영업 남자의 경우 평균 급여보다 약 1.5배 높은 연봉을 챙겼다. 삼성증권은 해외영업 남자가 평균 1억8200만원으로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예외적으로 본사가 아닌 영업점 남자가 9900만원으로 높은 급여를 받았다. 

     

    한편, 대우증권은 PB·본사영업·리서치·IT 등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점영업·본사영업·리서치·IT·리스크 관리·재무·기획(동남아해외사업관리)부문에서 총 100명의 인재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50여명보다 규모를 늘려 채용 중이다. 한화투자증권도 3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