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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환자수가 크게 늘어 27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정책에 MRI 검사와 관련한 급여범위가 심장질환까지 확대됐기 때문. 하지만 척추골 질환 및 디스크 질환에 쓰이는 MRI 검사비용은 대형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년~2014년 사이 MRI 진단 환자수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실제 2013년 69만2314명이었던 MRI 진단 환자수는 지난해 95만8948명으로 38.5%(27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20.5%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진료비도 2013년 2842억원에서 지난해 3419억원으로 20.3% 늘었다.
성별 MRI 이용환자는 남성(47.6%)보다 여성(52.4%)이 다소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2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60대(21.6%), 50대(19.0%), 40대(10.9%), 80대 이상(10.3%)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MRI 이용자는 많아졌으나,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척추골 질환과 디스크 질환의 진단 시 쓰이는 진단비용은 병원 간 격차가 크게는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319개 의료기관의 MRI 비용을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으로 분류한 뒤, 이를 평균 비용으로 산출해 분석한 결과, 전체 319개 의료기관의 평균 진단비용은 48만4682원이었다.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전북 고창군 소재 고창병원과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적십자병원이었다. 이들 2개 병원의 평균 MRI 비용은 25만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어 남원의료원(25만5950원), 세안종합병원(27만6000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병원(27만8430원) 순으로 진단비용이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차의과학대분당차병원이었다. 분당차병원의 진단비용은 평균 75만6300원으로 가장 싼 병원과 3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 서울아산병원(73만5000원), 삼성서울병원(73만4000원), 세브란스병원(73만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한편 43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MRI 비용이 가장 싼 곳은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53만원), 가장 비싼 곳은 중앙대학교병원(7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MRI진단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에 권하지만, 일부는 병원은 급여비 과다청구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다만, MRI 검사비용은 수술 여부, 방사선 치료범위 설정을 위한 검사, 조영제 가격 등에 따라 같은 병원에서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