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편의점주 "들은 바 없다... 블프데이 같지도 않다" 볼멘소리?기존 행사랑 다를 바없어 체감 어렵다는 분위기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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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동참하겠다며 빅세일을 예고,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던 편의점들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예상보다 조용했다.지난 1일 구로구에서 GS25를 운영하는 점주 김 씨(29)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묻자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없다"는 답을 전했다.김 씨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아니어도 평소에도 증정이나 1+1, 할인 행사가 많아서 손이 많이간다"며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행사품목을 늘린다거나 한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 억지로 물품 가져가 행사 하라고 하면 밀어넣기 아니냐"고 말했다.충청남도에서 CU를 운영하는 점주 이 씨(33)는 "본사로부터 '2015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운영안'이라는 걸 받긴 했다"며 "1+1 행사나 CU멤버십 추가 적립, 팝콘쿠폰 사용시 50% 할인 등의 내용이더라"라고 전했다.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라면서 별로 티도 안난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오는 14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편의점 2만5400여 개가 참여하며 소비자들은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까 기대감을 높여왔다.CU는 8400여 개의 점포에서 570여개 상품에 대해 행사를, GS25는 8300여 개 점포에서 행사상품을 기존에서 100개 추가하고, 세븐일레븐도 6700여 개 전점에서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하지만 점주들도 회의적인 블랙프라이데이 첫 날의 편의점은 기대 이하의 반응이다. 편의점은 '이월상품 할인이다' '가을 정기세일 정도다'라며 볼멘소리가 나오는 백화점의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체감하기 힘들어 보였다.소비자 김민정(28)씨는 "미국에서 명품도 1만원 대에 구매한다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의미가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할인의 의미인가보다"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중인지도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